2023.1.31. 1월의 마지막 평일 오전에 '신기해로'를 찾았다. 거제도의 오션뷰 카페를 검색하면 여러 곳이 뜨지만 이곳은 단연코 규모면에서 돋보이는 곳이다. 요즘 유행하는 대형 카페에 오션뷰라는 장점을 가진 '신기해로'에 대해서 그 첫인상과 음료 및 베이커리에 대한 평가, 그리고 장단점에 대해서 리뷰해 보았다.
목차
1. 신기해로-거제도의 오션뷰카페 첫인상
2. 음료 및 베이커리 평가
3. 카페의 장단점
1. 신기해로 - 거제도의 오션뷰카페 첫인상
거제도에 산지 1년이 넘었지만 오션뷰카페는 사등 쪽에 있는 '온 더선셋'을 자주 가는 편이었다. 물론 다른 곳도 몇 군데 방문을 하긴 했지만 그중 '온 더선셋'이 가장 뷰가 좋았기 때문에 거제도로 놀러 온 지인들도 자주 그곳으로 안내를 하곤 했다. 그러다가 다른 오션뷰카페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찾아본 곳이 바로 '신기해로'이다. 이름이 참 신기하지 않은가? 처음엔 도로명을 그대로 쓴 것인가 의심했지만 이곳의 주소는 다대 5길이다. 검색을 해보니 부산의 '신기산업'이 만든 4번째 공간이라고 한다. (그래서 영수증에도 '신기산업 거제'라고 찍힌다.)
카페는 커다란 단독 건물로 마치 미술관 같은 외관을 지녔다. 내부도 조각이나 그림들로 꾸며서 아주 감각적이고도 편안한 공간이었다. 바로 앞에 바다를 마주하고 있어서(이 부분은 장단점에서 좀 더 자세히 다루겠다) 답답하지 않고 물멍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분명 만족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일단 오션뷰카페라는 소임은 다하고 있는 셈이다.
2. 음료 및 베이커리 평가
아무리 뷰가 좋더라도 파는 음식을 무시할 수는 없다. 사실 온 더선셋에서 조금 부족한 부분도 이 음식이다. 브런치메뉴와 베이커리, 음료가 있지만 그다지 특색이 없다. 물론 온 더선셋만의 문제는 아니다. 대부분의 오션뷰카페들이 오션뷰를 내세우면서 커피나 디저트의 맛이 별로인 곳들이 많아서 이곳은 어떨지 궁금했다. 일단, 평소 커피마니아였으나 위장장애로 인해 잠시 커피를 끊은 상태라 나는 스트로베리블랙티를 주문했고, 남편은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그리고 베이커리! 그리 다양한 종류가 있는 것은 아니어서 선택장애가 심하진 않았으나 배가 고팠던 나는 맘모스빵과 마늘빵이라는 어이없는 조합을 주문하고 말았다. 트레이에 받고 보니 무슨 식사를 주문한 느낌에 살짝 부끄러웠다. (나 많이 배고팠구나...)
그러나 잠시 후 우리 부부는 이 빵들을 금방 해치우게 된다. 많다고 고민했던 것이 무색하리만치. 시장이 반찬이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따뜻하게 데워진 마늘빵과 크림치즈는 맛이 좋았고, 맘모스빵도 맛있었다. 같이 마신 스트로베리블랙티도 향과 맛이 조화로웠다. 남편말로는 커피도 맛이 괜찮았다고 한다. 배가 고프지 않은 다른 날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일단 객관적으로 맛이 있었다고 평가하고 싶다.
3. 카페의 장단점
이곳은 지방치고는 상당히 힙한 감성을 지닌 공간이다. 이곳이 작고 조용한 어촌마을이라는 것이 무색하리만치 힙하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도 충분히 와서 즐길 수 있을만한 곳이다. 무엇보다 널찍한 공간이 여유롭고 조용히 자기만의 시간을 갖기도, 또는 친구들과 수다를 떨기도 꽤 괜찮은 곳이다. 수다를 떨다가 앞의 바다를 바라보며 물멍을 할 수도 있고, 루프탑에 올라가서 더 먼바다를 감상하기에도 좋다. 또 하나의 장점이라면 주차장이다. 건물 뒤쪽 주차장은 넓지 않지만 건물 앞쪽에도, 또 옆쪽에도 공터가 많아서 주차걱정은 없어 보인다. 그리고 무엇보다 포토존이 매우 많다. 매장을 그냥 찍어도 좋고, 벽면에 그림들, 건물사진, 루프탑 등 포토스팟이 많아서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매우 만족할 만한 곳이다. 마지막으로 2층에 있는 화장실에서 보는 뷰또한 일품이고, 화장실 자체가 남녀 구분되어 있으며 매우 깨끗하여 공들인 티가 난다.
그럼 단점은 무엇일까?(그렇다. 나는 단점도 쓴다. 완벽한 내돈내산이라는 뜻이다.) 거제도 내에서도 남부 쪽에 속해서 찾아오기가 좀 멀다. 통영 방면 신 거제대교 쪽에서도, 부산 방면 거가대교를 통해서도 40 ~ 50분 정도가 소요가 된다. 나는 거제도에서 살고 있는데도 45분이 걸렸다. 멀지만 않다면 매주 오고 싶은데 그 점이 매우 아쉽다. 하지만 거제도를 여행하러 오신다면 해금강 유람선 선착장이 바로 옆에 있고, 신선대, 바람의 언덕등 주요 관광지와도 매우 가까워서 관광 후 커피 한잔 하러 들르기엔 좋은 장소라 생각된다. 또 하나, 아까 바다가 바로 앞에 보여서 물멍을 하기 좋다고 하였으나 바다가 그리 큰 바다는 아니어서 탁 트인 느낌은 없다. 그냥 강 같은 느낌의 바다랄까. 좀 더 시원하게 트인 오션뷰를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살짝 실망감을 안겨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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