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임브라 구 성당이 있는 Se Velha 광장에서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으로 200미터 남짓 내려오다 보면, 퀘브라 코스타스 계단(Escada do Quebra Costas)이 나타난다.
퀘브라 코스타스 계단은 'Quebra 부서지다' 및 'Costas 뒤' 단어를 조합하면 '등골이 부러질 듯한 계단'이라는 의미로 코임브라 대학인 있는 Alta 언덕 아래의 Se Velha 광장에서 코임브라 도심(Baixa) 입구인 알메디나 문까지 그 사이를 연결하는 통행로이다.
이곳의 좁은 골목길을 따라 기념품 가게, 포르투갈식 레스토랑, 파두 공연장 등이 늘어서 있는 관광과 지역 문화의 중심지이며, 퀘브라 코스타스 계단에서 넘어지지 않으면 학업을 마치지 못한다거나 넘어지면 결혼한다는 전설이 있다.
https://youtube.com/shorts/2vJ4tfRu54c?feature=share
코임브라 케브라 코스타스 계단 아래에는 Tricana de Coimbra라는 트리카나 동상이 있는 있는데, 여기서 Tricana는 19세기 말부터 문학과 음악, 특히 Fado와 연관된 시 또는 노래의 뮤즈로 묘사되는 지역문화의 상징적인 존재이자 문화적 랜드마크이다.
특히, Tricana 동상은 항아리(Cantaro)를 들고 앉자 쉬는 자세의 브론즈 조각으로 검은 치마, 작은 앞치마, 블라우스, 머리 스카프, 어깨를 감쌰는 숄 등이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는데, 트리카나 동상의 앞 발 가락을 만지면 행운이 따른다는 전설이 있어서 관광객들의 인기있는 포토존이다.
트리카나 동상 맞은편에는 코임브라에서 대표적인 공연장이 있는데 그곳 이름은 파두 아우 센트루 Fado ao Centro이다. 여기 파두 공연장은 매일 오후 6시부터 라이브 파두 공연이 이뤄지므로 미리 예약할 것을 추천한다.
이곳 내부 공간에는 조용하고 아카데믹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며 코임브라 파두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액자들과 CD, DVD, 악기 등을 둘러볼 수 있는 작은 박물관도 있다.
미리 파두 공연장에 들려서 예약한 후에 코임브라 대학 캠퍼스 및 코임브라 성당들을 구경하고서 오후 6시까지 내려와 Fado ao Centro 공연을 감상하거나, 산타 크루즈 성당 인근에서 저녁 7시30분 이후 밤에 공연하는 à Capella라는 테라스 바에서 파두를 감상하며 저녁식사를 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여성 가수의 리스본 파두와 다른, 남학생 중심의 코임브라 파두 공연
https://youtube.com/shorts/FZ_GyXMK6NA?feature=share
Fado ao Centro은 코임브라 대학생 또는 졸업생 출신의 남자 가수들이 코임브라 대학생 전통복장인 검정 망토를 두르고 파두를 부르며 반주로는 포르투갈 기타와 클래식 기타가 중심이 되며 공연이 끝나면 포트 와인 한잔이 서비스로 제공되며 아티스트들과의 대화도 이뤄진다.
■ 코임브라 '파두 아우 센트루' 2023년06월 공연 실황
https://youtube.com/shorts/3Zc9P69mse4?feature=share
참고로, 자유로운 분위기에 중간 박수나 환호하는 것도 가능한 리스본 파두와 달리, 코임브라 파두 공연장은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로 공연이 끝에만 허용하므로 5곡 이상 노래 부를때 중간박수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유의하면 좋을 듯 싶다. 코임브라 파두와 리스본 파두의 차이점을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도록 비교표를 첨부하오니 참조하세요~
🎵 코임브라 파두 vs 리스본 파두 비교표
기원/역사 | 19세기 코임브라 대학의 학생들 사이에서 발전 | 19세기 리스본 항구 지역(특히 알파마, 모라우리아 등)에서 유래 |
문화적 배경 | 지성인, 시인, 학생 중심의 엘리트적 전통 | 도시 노동자, 선원, 거리 예술가 등 민중 중심의 대중적 전통 |
노래 주제 | 철학적, 낭만적 사랑, 코임브라 도시의 정취, 자연, 지성, 고독 | 열정적 사랑, 이별, 고통, 운명, 사우다지(saudade), 일상 고난 |
가사 스타일 | 은유적, 시적 표현이 많고 문학성이 높음 | 감정적이고 직설적인 표현이 많음 |
공연자 성별 | 남성 전용 (전통적으로 여성은 부르지 않음) | 남녀 모두 가능, 특히 유명한 여성 파두 가수들이 많음 |
공연 복장 | 검은 학위복(카파 e batina), 망토 착용 | 정장 또는 자유로운 복장, 여성은 전통적인 망토나 머플러 착용 가능 |
공연 방식 | 조용한 분위기, 청중은 박수 금지 (노래 후만 허용), 예의 중시 | 자유로운 분위기, 청중의 감정 표현(박수, 환호 등)도 자연스럽게 허용 |
공연 장소 | 대학 건물 안뜰, 코임브라 시내 거리의 밤공연 (특히 Serenata) | 파두 하우스(Casa de Fado), 바, 거리, 극장 등 다양한 장소 |
주요 청중층 | 학생, 교수, 시인, 지식인 | 일반 대중, 관광객, 지역 주민 |
사용 악기 | 코임브라 기타 (12줄, 깊고 부드러운 음색) + 클래식 기타 | 리스본 기타 (12줄, 밝고 날카로운 음색) + 클래식 기타 |
가창 스타일 | 엄격하고 절제된 창법, 정제된 발성 | 감정의 기복이 크고, 즉흥적 요소도 존재 |
음악 구조 | 비교적 정형화된 멜로디, 낭만적인 코드 진행 | 더 다양하고 감성적인 리듬과 멜로디 사용 |
유명 인물 | - 아드리아누 코레이아 드 올리베이라 (Adriano Correia de Oliveira) - 루이스 고이샤 (Luís Goes) |
- 아말리아 로드리게스 (Amália Rodrigues) - 마리자 (Mariza) - 카르미뉴 (Carminho) 등 |
언제 부르는가 | 밤 시간대, 특별한 행사나 대학 의식 때 (특히 학위 수여 시즌 등) | 언제든지 가능. 저녁 식사 중 공연하거나 거리에서도 자주 들을 수 있음 |
사우다지(Saudade) 강조 | 있음, 하지만 좀 더 절제되고 철학적인 느낌 | 매우 중요. 깊은 그리움과 고통을 직접적으로 표현 |
코임브라 파두 | “Balada da Despedida” | Grupo de Fados de Coimbra |
코임브라 파두 | “Trova do Vento Que Passa” | Adriano Correia de Oliveira |
리스본 파두 | “Uma Casa Portuguesa” | Amália Rodrigues |
리스본 파두 | “Ó Gente da Minha Terra” | Mariz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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