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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133 (빌라 노바 드 가이아) Afurada 선착장 - 도우루 강변 생일 저녁

by 리스본 지기(호재 트래블) 2026. 9. 16.

아푸라다 선착장 언덕 위의 집들

 

 

이번 주 월요일은 우리 가족에게 정말 특별한 날이었어요. 바로 사랑하는 아내의 생일이 있었거든요! 🎉🎂

 

특별한 날인 만큼 아내에게 잊지 못할 하루를 선물하고 싶어서, 도우루(Douro) 강변에서의 보트 탑승, 아라비다(Arrábida) 다리와 도우루 강의 일몰 감상, 그리고 석양 노을이 일품인 일식 레스토랑에서의 저녁 식사까지 야심 차게 코스를 기획했답니다.

 

오늘의 주요 배경은 포르투 맞은편의 정겨운 어촌 마을 아푸라다(Afurada)인데요, 사실 아내가 예전에 직장 동료들과 이곳의 생선구이 맛집(Casa Moreira Afurada)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다가 "저 건너편 Ouro 선착장 뒤쪽 아파트에 살면 서유럽 끝자락 대서양에서 해가 지는 환상적인 조망을 매일 볼 수 있어서 좋겠다"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고 하였거든요. 그래서 그 점을 착안해서 이번 생일 코스를 확정했죠!

 

자, 그럼 낭만과 웃음이 가득했던 그날의 일정을 함께 따라가 보실까요? 🚢✨

 

 

 

🎒 오후 4시 30분, 출발! (하교 후 출발하는 가족 여행)

포르투갈은 초등학교 학제 상으로 5학년이 끝이라, 올해 가을 지난주 월요일 중학교에 입학한 12살 아들이 오후 4시에 하교합니다. 집에 돌아온 아들에게 시원한 아이스크림 하나 쥐여주고 잠시 숨을 돌리게 한 뒤, 4시 30분쯤 기분 좋게 집을 나섰습니다.

  • 이동 코스: Porto 메트로 F호선 Nau Vitória 역 승차 ➔ Casa da Música 역 하차 ➔ 버스 환승(9018번/9004번/903번)!

까자 다 뮤지카 복합환승 터미널에서 위 3가지 중에서 먼저 도착한 903번 버스를 타고 포르투 도우루 강 위를 지나는 아라비다 다리(Ponte da Arrábida)를 건너자마자, 노바 빌라 드 가이아(Vila Nova de Gaia)의 Chás 정류장에서 내렸습니다. 거기서 언덕 아래로 15분 정도 터벅터벅 걸어 내리막길을 내려가니 아기자기한 Afurada 선착장에 도착했어요.

 

Chás 정류장에서 Afurada 선착장 가는 내리막 길

 

그런데 이때, 도우루 강 하구 쪽에서 대서양 바다의 안개(해변 운무)가 강변을 따라 스멀스멀 밀려오는 게 아니겠어요? 🌫️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사실 버스를 타고 아라비다 다리를 건널 때만 해도 우리는 어디

불이 나서 연기가 자욱하게 난 줄 알고 깜짝 놀랐답니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웃긴 해프닝이었어요 😆)

 

아푸라다 터미널(좌측)과 선착장(우측) 갈림길 이정표 너머 대서양 해무(海霧)

 

 

 

🛥️ 아푸라다 선착장에서 보트 타고 도우루 강 건너기 (feat. Cartão Porto)

 

아푸라다 선착장 가는길 언덕 위의 도우루 강하구 대서양 뷰 맛집 빌라 'Quinta das Chás'

 

 

오후 6시 10분경, 드디어 아내와 합류했습니다! 처음엔 큰 터미널 같은 건물로 들어가 사람들이 줄 서 있는 곳으로 가봤더니 거기는 사설 보트 택시를 타는 곳이더라고요. 얼른 나와서 오른쪽으로 200m 정도 걸어가니 오늘 저녁 예약해둔 Kyuden Sushi 2 식당이 보였고, 바로 그 앞에 작은 선착장인 Cais da Afurada가 있었습니다.

 

Cais da Afurada 아푸라다 선착장

 

 

이곳에서는 공공 교통수단으로 운영되는 보트 1척이 승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는데요, 반갑게도 Cartão Porto(포르투 교통카드)를 띡- 찍고 바로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

 

배를 타고 20분 남짓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아라비다 다리와 도우루 강변의 풍광을 즐기다 보니, 어느새 맞은편 Cais do Ouro 선착장에 도착했어요.

 

 

 

📸 "부의 기운이 느껴진다!" Ouro 아파트 앞에서 보낸 뜻밖의 여유

원래는 그 배를 그대로 타고 바로 왕복할 생각이었는데, 내리는 승객들 사이에서 안 내리고 우리 가족만 앉아 있으려니 괜히 머쓱할 것 같아서 얼떨결에 다른 손님들과 같이 내렸습니다 😜

 

오우루 선착장에서 Ouro는 포르투갈 말로 금(銀)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내린 김에 200m쯤 걸어가서, 예전에 아내가 "저 집은 왠지 부(富)의 기운이 느껴진다"라고 말했던 Ouro 아파트 앞으로 갔습니다. 그래서 거기서 아하비다 다리(Ponte da Arrábida)를 멋진 배경 삼아 근사하게 가족 사진도 찍고 기분 좋게 선착장에 돌아왔는데...

 

남들 다 가는 동 루이스 다리 외에 Ponte da Arrábida 및 도우루 강하구 또한 느껴 보시길~

 

 

아뿔싸! 아까 타고 왔던 배가 간발의 차로 출발해 버린 게 아니겠어요?! 😱 결국 20분 넘게 다음 배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게 오히려 '신이 내린 선물'이 될 줄이야!

 

Cais do Ouro 오우루 선착장 안단테 카드 이용요금 안내 표지판

 

 

기다리는 동안 석양 무렵이 되면서 알록달록한 관광용 보트와 유람선들이 총출동하기 시작했고, 강변에 가득했던 바다 운무가 거짓말처럼 싹 사라졌어요. 덕분에 보트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황홀한 저녁 노을을 온몸으로 만끽하는 행운을 누릴 수 있었답니다 🌅✨

 

 

 

🍣 뷰 맛집 & 스시 무한리필! 'Kyuden Sushi 2'에서의 저녁 식사

 

우리는 아푸라다 선착(Cais da Afurada)에 내리자마자 바로 앞에 위치한 Kyuden Sushi 2 레스토랑으로 직행했습니다.

이곳은 얼마 전 인테리어를 새롭게 단장해 깔끔하고 점원들이 친절하다는 평이 많았는데, 무엇보다 '창가 자리가 석양 노을 뷰 맛집'이라는 소문을 들었거든요.

 

 

 

저희 가족이 저녁 첫 손님으로 들어간 덕분에 우리에게 가장 마음에 드는 창가 명당자리를 찜할 수 있었습니다! 🪟 아까 도루 강변 선상에서 미처 다 보지 못했던 석양이 대서양 바다 넘어 수평선 아래로 조용히 가라앉는 장관을 식당 안에서 편안하게 감상했어요.

 

동남아시아계로 보이는 남직원분이 저희를 창가 자리로 안내해 주었고, 이어서 친절한 여직원분(화교 느낌)이 오셔서 아내에게 포르투갈어를 할 줄 아는지 물어보셔서 영어가 가능하다고 답한 뒤 메뉴판에 숫자가 적힌 음식들을 차근차근 주문하기 시작했습니다.

 

 

요즘 새로 오픈하는 스시집들은 테이블마다 키오스크 자동 주문 시스템을 갖추는 게 트렌드인데, 아내가 "여기는 건물 내부 인테리어엔 신경을 엄청 썼는데 테이블 키오스크에는 돈을 안 썼나 봐~" 하고 팩트 폭격을 날려서 속으로 빵 터졌습니다 🤣 (그래도 직원분들이 직접 주문받아 주시니 더 정감 있었어요!)

 

이곳은 저녁 무한 리필(뷔페) 이용 시 성인 1인당 21.9유로(만 12세 미만 아이는 14.9.유로)라는 착한 가격을 자랑합니다! 그때부터 저희 가족의 폭풍 먹방이 시작되었죠 😋

 

Kuden Sushi2 홀 내부 화사한 인테리어

 

  1. 여직원이 추천한 수우프에다가 푸짐한 대형 스시/초밥 세트로 화려하게 출발!
  2. 시원한 아사히 생맥주로 목을 축이고(아들은 코카콜라! 옛다 인심 써서 제로 슈가 아닌 노멀) 🍻
  3. 중간중간 고소한 꼬치 메뉴 추가(새우 꼬치 등등)!
  4. 남편만 '포르투갈의 국민 맥주 슈퍼복(Super Bock)'으로 바통 터치!
  5. 마지막은 신선한 사시미(회) 메뉴 위주로 깔끔하게 마무리!

정말 배가 터지도록 만족스러운 저녁 식사를 즐겼습니다. 아래 관련 영상 참조하세요~~~

 

https://youtube.com/shorts/a-NB6VwOxcU?si=54E51o-E0UEFACw8

큐덴 스시2 무한리필 식사장면 <아푸라다 리버뷰 맛집>

 

 

🌙 야경 산책과 집으로 돌아오는 길

 

밤 8시가 넘어 두둑해진 배를 두드리며 식당을 나왔습니다. 강변 산책로를 따라 유유히 걸으며 강 건너편 Ouro 건물들의 반짝이는 야경을 감상했어요. 예전에 아내가 직장 회식에서 맛있는 생선구이를 먹었다던 Casa Moreira Afurada를 비롯해 생선구이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정겨운 골목길까지 걸어가서, 아하비다 다리 (Ponte da Arrábida)의 멋진 야경을 마지막으로 눈에 담았습니다.

 

 

 

당초 계획은 위 스시집에서 나와 모루 정원(Jardim do Morro 포르투갈에서 rr의 발음으론 '모루'가 아니라 '모후')이나 세하 두 필라 수도원(Mosteiro da Serra do Pilar)에 가서 포르투 동 루이스 다리의 전경 야경까지 마저 보고 돌아오는 것이었는데요. 다들 기분 좋게 배도 부르고 피곤함이 몰려와서 야경 명소 탐방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차를 몰아 따뜻한 집으로 향했습니다 🚗💨

 

바다 안개의 몽환적인 해프닝부터, 뜻밖의 배 놓침이 가져다준 환상적인 노을 선물, 그리고 창가에서 즐긴 맛있는 스시까지!

소소하지만 나름 완벽(?)하려 기획했던 아내의 생일 기념 하루였습니다.

 

 

사랑하는 아내, 생일 너무 축하하고 앞으로도 Porto에서 매일매일 행복한 추억 많이 쌓아갑시다! ❤️

(포르투갈 여행이나 아푸라다 지역 방문 계획 있으신 분들은 Afurada 선착장 보트 타기와 Sunset 뷰 스시집 또는 생선구이집 코스, 꼭 한번 들러보세요! 강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