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 정원(Jardim da Manga)은 지난번 다룬 5월8일 광장에서 코임브라 시청을 끼고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산타 크루스 수도원(Mosteiro de Santa Cruz)의 뒤편에 르네상스 스타일의 물 구조물이 나오는데, 1528년경 수도원 내 회랑(Claustro)으로 사용되던 공간에 주앙 3세의 옷 소매(Manga) 모양의 도면에 따라 새로 건축했다는 전설이 있다.
정원 중앙에 8개 기둥 중심 위에 놓은 돔(우주 또는 하늘 상징) 구조의 파빌리온 아래 분수대가 자리잡고, 그 주변 동서남북 배치된 4개의 작은 채플(예배당)이 둘레에 직사각형 연못(창세기 에덴동산 네 곳의 강)이 있으며, 연못들 사이에 7단 구조의 계단(완전성과 은총을 의미)이 있다.
망가 정원의 전체적인 구성은 아랍풍 물의 조형에서 영감을 받아 생명의 샘이라는 기독교적 상징주의와 르네상스 시대의 인본주의적 이상을 반영한 것으로, 1977년 레스토랑 및 카페 공간이 함께 조성되어 모던하고 편안한 실내 공간과 망가 정원을 감상할 수 있는 야외 테라스(에스플라나다)가 있다. 레스토랑 뒤편 계단엔 수국이 예쁘게 피어있다.
망가 정원 도로 건너편에는 유대인 분수(Fonte Nova ou dos Judeus)로 불리는 기록상 1137년까지 거슬로 올라가는 역사적인 장소가 있는데 지금의 분수대는 1725년 바로크 양식으로 재건된 후에 1986년 계단까지 조성되었으며, 현재 분수대에는 두 개의 주둥이와 전폭의 물탱크를 갖추고 있다고 한다.
초기에는 유대인의 거주지 경계 표식으로 기능했는데 이후 도시 구조 변화에 따라 이동하다 현재의 위치로 이동되었다고 하며, 바로크 양식 분수대의 섬세한 조각미를 감상하며 이른 아침에 사진을 찍는 포토존이라고 한다.
■포르투갈 코임브라 망가정원 1분 이내 짧은 영상
https://youtube.com/shorts/yrXUmEXEJ24?feature=share
이상으로 망가 정원 및 유대인 분수대에 대한 포스팅을 마무리 짓고, 다음엔 푸헤블리카 공원과 인어 정원 등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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