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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140 (포르투 305번 버스2탄) 코르도아리아 정원 / 고등법원 / 사진 박물관

by 리스본 지기(호재 트래블) 2026.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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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포르투에서 제가 정말 애정하는 숨은 힐링 스팟, 코르도아리아 공원(Jardim da Cordoaria)과 그 길목에 숨겨진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전해드리려고 해요.

 

2026.10.04. 상 주앙 대학병원 앞 305번 버스 기점

 

보통 포르투에 오시면 동루이스 다리나 상벤투 역을 먼저 떠올리시죠? 하지만 포르투의 진짜 로맨틱한 일상과 깊은 역사를 느끼고 싶다면 305번 버스를 타고 종점(Cordoria)까지 가보시는 걸 강력 추천합니다! 🚌🌿

 

2026.09.18. 버스 305번 종점 대로변에서 바라본 코르도아리아 정원

 

🚌 305번 시내버스가 선물하는 창밖의 명소들

상 주앙 대학병원이 기점인 305번 버스를 타고서 덜컹거리며 종점인 '코르도아리아' 정류장으로 향하는 길, 창밖으로 포르투의 숨은 보석 같은 건축물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냅니다.

 

2026.10.04. 산투 안토니우 병원 (Edificio Neoclassico)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건 마치 신전처럼 웅장하게 서있는 산투 안토니우 병원(Hospital de Santo António)예요. 18세기에 지어진 신고전주의 양식 건물인데, 그냥 지나치는 병원이라기엔 너무 멋있어서 절로 카메라를 들게 만들죠.

 

2026.10.04. 산토 안토니오 병원(Hospital de Santo António)

 

⚖️ 눈을 뜨고 있는 정의의 여신상? 포르투 고등법원의 비밀

병원 바로 옆에는 묵직한 석조 외관으로 도시의 품격을 더해주는 포르투 고등법원(Palácio da Justiça)이 든든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눈여겨보아야 할 아주 특별한 포인트가 있어요! 바로 법원 앞에 서 있는 약 7m 높이의 거대한 ‘정의의 여신상(Estátua da Justiça)’입니다.

 

2026.09.24. 포르투 고등법원(Tribunal da Relação do Porto)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정의의 여신상(테미스)은 편견 없이 중립을 지킨다는 의미로 '눈가리개'를 하고, 양손에는 '저울'과 '칼'을 들고 있죠. 하지만 이곳 포르투 고등법원의 여신상은 전혀 다릅니다! 눈가리개를 벗은 채 눈을 똑바로 뜨고 있고, 저울은 내려놓은 채 한 손에 칼만 쥐고 있습니다.

 

2026.10.04. 고등법원 앞 정의의 여신상(Estátua da Justiça) 유스티티아

 

 

sculptor 레오폴두 드 알메이다(Leopoldo de Almeida)가 조각한 이 작품은, "현대 사회의 정의는 과거나 전통에만 눈먼 채 갇혀 있어서는 안 되며, 변화하는 시대와 눈앞의 현실을 똑똑히 바라보고 유연하게 응답해야 한다"는 취지를 담아 만들어졌다고 해요. 편견 없는 중립을 넘어서 '현실의 진실을 눈으로 직접 직시하겠다'는 포르투갈 사람들의 신념과 시대적 철학이 녹아있는 흥미로운 조각상이랍니다.

 

 

 

💔 감옥에서 피어난 비극적 로맨스, 그리고 나체 여인을 안은 동상

법원을 지나서 바로 건너편 ‘파멸의 사랑 광장(Largo Amor de Perdição)’ 뒤편으로 가면, 고풍스러운 석조 건물인 포르투 사진 박물관(Centro Português de Fotografia)이 나타납니다.

사실 이 건물은 원래 18세기에 지어진 ‘공화국 감옥(Cadeia da Relação)’이었답니다! 🏛️

 

2026.09.18 포르투 사진 박물관(Centro Português de Fotografia)

 

이곳에는 포르투갈 문학사에서 가장 유명한 비극적 러브스토리가 전해 내려오는데요. 포르투갈의 대문호 카밀루 카스텔루 브랑쿠(Camilo Castelo Branco)가 유부녀였던 아나 플라시두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졌다가, 당대의 간통죄로 이 공화국 감옥에 수감되었습니다. 그는 감옥 창살 너머를 바라보며 자신의 비극적 사랑을 담은 명작 소설 <파멸의 사랑(Amor de Perdição)>을 집필했죠.

 

2026.09.24. 라르구 아모르 드 페르디쌍 광장

 

 

지금은 옛 감옥의 두꺼운 창살과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한 채 근사한 사진 전시관으로 변신해 포르투갈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공간이 되었답니다.

그리고 이 감옥 유래를 들은 뒤 파멸의 사랑 광장 끝자락으로 걸어가 보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동상 하나를 만나게 됩니다. 바로 젊은 나체의 여인을 격정적으로 끌어안고 있는 카밀루 카스텔루 브랑쿠의 동상이에요!

 

2026.09.24 및 2026.09.18. 각각 촬영한, 카밀루 카스텔루 브랑쿠 동상 (Estatua de Camilo Castelo Branco)

 

 

사회적 금기와 법적 처벌, 감옥살이조차 갈라놓지 못했던 그들의 격정적이고 비극적인 사랑을 절절하게 표현한 작품으로, 광장과 사진 박물관의 스토리를 완성해 주는 아주 인상적인 포인트입니다. 최근 라르구 아모르 드 페르디쌍 광장에는 포르투 시청사 앞처럼 'Porto.'라는 조형물을 세워서 관광객들이 여기서 기념 촬영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어요~ 

 

2026.10.04. 라르구 아모르 드 페르디쌍(Largo Amor de Perdição)의 포토스팟 'Porto.' 조형물

 

🌳 자이언트 시카모어 나무 그늘 아래, 코르도아리아 공원

버스에서 내리면 마침내 이번 여정의 하이라이트, 코르도아리아 정원(Jardim da Cordoaria)이 펼쳐집니다.

공원에 들어서자마자 감탄이 나오는 건 바로 거대한 자이언트 시카모어(플라타너스) 나무들이 만들어낸 환상적인 숲길이에요.

 

2026.09.24. 자이언트 시카모어 나무들 숲길 (코르도아리아 정원)

 

 

줄기가 비틀어지고 울창하게 우거진 고목들 덕분에 한여름에도 싱그러운 초록빛 그늘이 가득하죠.

이곳은 현지 연인들에게는 더없이 로맨틱한 데이트 코스이고, 걷다가 지친 여행객들에게는 완벽한 휴식을 선물해 줍니다. 🍃

 

2026.09.24. 탈출이라는 이름의 A Fuga 동상(벨기에와의 친선 기념)

 

2026.09.17. 라말류 오르티강 조각상 (좌측 사진) / 2026.09.24. 안토니우 노브레 기념비 (우측 사진)

 

공원 안쪽 잔잔한 연못에 있는 A Fuga 조각상 외에도 주변을 천천히 걸으며 곳곳에 숨겨진 위트 있는 조각상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놓치지 마세요. 인근의 클레리구스 성당과 탑까지 함께 묶어 둘러보면 포르투 반나절 코스로 perfect 하답니다!

 

 

 

https://youtube.com/shorts/rem5hxm4xfI?si=yxGCQ1W7T8nyupps

포르투 코르도아리아 정원 / 산투 안토니우 병원 / 고등법원 / 사진박물관

 

 

💡 요약 꿀팁!

  • 찾아가기: 305번 또는 703번 버스의 종점 'Cordoaria' 정류장 하차
  • 추천 동선:
    1. 포르투 고등법원 앞 '눈을 뜬 정의의 여신상' 관람
    2. 파멸의 사랑 광장 끝 '카밀루 동상' 및 사진 박물관(옛 감옥) 관람
    3. 코르도아리아 공원 시카모어 숲길 산책 & 연못 조각상 감상
    4. 클레리구스 성당 방문
  • 한 줄 요약: 305번 시내버스 하나로 포르투의 파격적인 미술, 비극적인 로맨스, 그리고 푸른 쉼터까지 모두 만날 수 있는 완벽한 감성 코스!

2026.09.17 코르도아리아 정원 플라타너스 숲길(고등법원 대로변)

 

 

포르투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꼭 일정에 저장해 두고 방문해 보세요. 눈과 마음이 모두 풍요로워지는 시간이 될 거예요! 다음 번에는 클레리구스 성당을 포스팅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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