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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106 (코임브라) 몬데구 강변 산책로 / 페드루와 이네스 다리

by 리스본 지기(호재 트래블) 2025.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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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엘 브라가 박사 공원

 

 

 

포르투갈의 코임브라 구 시가지에서 산타 클라라 다리를 건너지 않고 좌측으로 몬데구 강변을 따라 조금만 걷다 보면, 1920년경 조성된 Parque da Cidade Manuel Braga라는 일명 마누엘 브라가 박사 공원이 나오는데, 넓은 잔디밭과 플라타노와 같은 수목으로 우거진 산책로 및 자연 그늘, 그리고 몬데구 강을 따라 펼쳐지는 아름다운 강변 조망이 특징이다.

 

 

 

몬데구 강 중앙 분수대

 

 

 

특히, Mondego 강 한가운데서 볼 수 있는 화려한 분수대가 눈에 띄는데 이는 몬데구 강 위의 중앙에서 40미터 높이의 중심 제트가 솟아 오르며 주변엔 16개분사 노즐이 야자수 모양으로 물을 뿜는다. 밤에는 LED 조명으로 빛나면서 조명과 물의 움직이 어우러진 빛과 색의 환상적인 쇼를 연출해 관광객들에게 매우 인상적인 볼거리를 제공하므로 석양이 질 무렵 나와서 일몰 후 분수가 조명을 받으며 빛나는 밤 경치를 감상하면 좋을 듯 싶다.

 

 

 

 

마누엘 브라가 박사 공원의 플라타노 산책로

 

 

 

https://youtube.com/shorts/s29Os5kdOLA?si=wgolxB_UjimdxQlN

몬데구 강변 공원 / 페드루,이네스 다리

 

 

 

Coreto 음향 정자

 

 

 

이 공원에는 마누엘 브라가 박사의 청동 흉상과 Coreto(음향 정자), 아줄레주 장식의 연인들용 양면 벤치들도 보인다. 특히, 공원을 따라 이어지는 강가 돌벽에 통합되어 있는 형태의 벤치들로서, 서로 등을 맞대로 앉도록 설계된 벤치인 Conversadeiras 및 연인이 서로 마주보며 앉는 벤치인 Namoradeiras는 포르투갈 전통 타일로 유명한 아베이루 지역의 Fabrica 공방에서 제작된 아줄레주로 장식되어 있다고 한다.

 

 

 

Conversadeiras 벤치

 

Namoradeiras 벤치

 

 

 

마누엘 브라가 박사 공원의 끝자락에 가면 맥주를 파는 음식점들과 어린이 놀이터를 지나면, 4km의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있는 Parque Verde do Mondego 몬데구 그린 파크가 나오는데 큰 초록 곰(Urso Grande Verde) 조형물이 눈에 띄는데  당초 자연 잔디로 제작되었다가 관리상 문제로 인공 잔디로 덮었다고 하여 잔디 곰(Urso de Relva)로 불리며 여기 공원의 아이콘 중의 하나이다.

 

 

 

 

 

 

잔디 곰을 지나 좀더 가니 몬데구 그린 파크의 양안을 연결하는 보행자 다리인 Pedro e Inês Bridge가 나온다. 이곳 페드루와 이네스 다리는 중앙에서 합류되는 양측 칸틸레버 구조와 다채로운 색유리 난간이 특징으로 코임브라의 전경과 알카쏘바 언덕, 대학 캠퍼스를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촬영 포인트 중 하나이다. 건축적으로 2개의 캔틸레버 보행로가 서로 어긋나서 마치 연결되지 않은 듯한 시각적 효과를 주기에 “만나지 않는 다리”라는 별칭도 있다.

 

 

 

(좌측 사진) 산타 클라라 수도원 방향 / (우측 사진) 코임브라 대학 방향

 

 

 

Pedro와 Ines의 다리는 포르투갈판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불리는 비극적 실화 기반의 러브 스토리가 반영되어 있다.

14세기 포르투갈 아폰수 4세 왕의 아들인 페드루 왕자는 스페인 카스티야 왕국 마누엘 1세의 딸인 콘스탄사와 정략적인 결혼하게 되는데 공주의 시녀였던 이네스가 궁정의 Quinta das Lágrimas 정원에서 자주 만나며 금지된 사랑을 나누자 아폰수 4세가 왕자가 부재 중일때 이네스를 처형했다고 하며 "눈물의 샘"이라는 전설적인 분수도 남아 있다.

 

 

 

Jardins da Quinta das Lagrimas 퀸타 다스 라그리마스 정원

 

 

 

그후 페드루 왕자는 아버지인 아폰수 4세가 죽고 페드루 1세로 즉위한 후 이네스를 참수한 자들을 모조리 잡아들여서 심장을 꺼내는 형벌을 내리고 이네스를 합법적인 왕비로 추서하고 죽은 왕비(Rainha Morta)에게 경배하도록 하며, 사후 알코바사 수도원에 자신과 이네스의 석관이 서로 마주 보도록 배치하도록 명했다고 한다. 

 

 

 

Fonte das Lagrimas 눈물의 샘

 

 

 

포르투갈 대문호 카몽이스 대서사시 Os Lusíadas에도 페드루와 이네스의 비극적인 사랑이야기를 언급했다고 한다.

이상으로 마누엘 브라가 박사 공원, 페드루와 이네스 다리(Ponte Pedro e Inês)에 관한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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