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다음 주가 크리스마스 성탄절인데도 스페인의 해는 쉽게 지지 않아서 오후 6시15분쯤 되어서야 가로등 불이 켜진다. 계절상 겨울 초입임에도 불구하고 해가 긴 편이라 그런지 추위도 느껴지지 않았다.
메트로폴 파라솔의 야경까지는 아니더라도 네온사인 가로등 불이 들어온 풍경을 보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해질녘 전까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메트로폴 파라솔 광장 중앙의 도로를 따라 시가지를 걷기로 했다.
리스본에서도 보았던 flying tiger가 여기 세비야에도 있다. 플라잉 타이거에서 소품을 사는 취미가 있는 우린 여길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하트 스티커 등 소품을 구입했다.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칠 수 없는 것처럼 ^o^
Plaza del Duque 두케 플라자는 엘 코르테 잉글레스 백화점 건물 앞에 있는 도심지 광장 중의 하나이다. 주변에는 버스정류장이 있어 혼잡하지만, 만남의 광장처럼 서로 만나는 약속의 장소로도 쓰이는 활기찬 곳이다.
특히, 스페인 궁정화가 출신의 스페인 바로크 미술을 대표하는, 디에고 벨라스케스 Diego Velazquez 동상이 있는 중앙 정원의 벤치에 잠시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벨라스케스는 스페인 사람들에게 국보급 화가라고 하며, 동상의 모습에서도 왼손으로 파레트를 잡고 오른손으로 붓을 들고 있는 화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세비야의 물장수' 등이 있다.
시가지에 있던 Zara에서 크리스마스 선물 차원에서 옷을 골라 보게 하였으나 마음에 드는게 없다고 해서 그럼 특별히 크리스마스 기념선물이니깐 여기 엘 코르테 잉글레스 백화점에 가서 옷구경 해보라고 하고선 아이랑 백화점 앞 Duque 광장에서 기다렸다.
하지만 결국 옷을 못 고르겠다고 돌아와선 백화점 지하 식품매장에 들려서 에어비앤비에서 먹을 식료품이나 구입하자며 백화점 내부로 들어갔다. 엘 꼬르떼 잉글레스는 백화점 부문 점유율 유럽 1위, 세계 3위라 한다.
백화점 식품매장 입구에는 한국사람 입장에서 남미식 만두라 여겨지는 Empanadas Argentinas 아르헨티나 엠파나다 매장이 있다. 엠파나다 소는 소고기, 치즈, 하몽, 양파, 시금치, 옥수수 등 다양하며 세 가지 이상 재료를 넣지는 않는다고 하며, 아르헨티나에선 아사도, 피자에 이어 세번째로 많이 먹는 음식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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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포르투갈의 대형마트를 가면 포도주 코너를 항상 들르게 된다. 10유로 전후의 고급 와인부터 5유로 전후의 서민형 와인까지 다양하다. 여기 와인은 맛있다는 가정 하에, 최대 할인하는 와인을 고르는게 습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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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의 나라 포르투갈, 스페인 답게 빵류는 2유로에서 4유로 대로 저렴하면서도 맛있다. 2유로 짜리 Pan de leche 우유빵을 결국 골랐다. 실패할 수 없는 우유빵 ^^
대학시절 개봉했던 영화 때문인지 몰라도 스페인 하면 하몽이 생각난다. 하몽의 가격이 천차만별이라더니 여기 백화점 가격표를 보듯이 119유로에서 599유로까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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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에어비앤비에 가서 먹을 생수, 우유빵, 7.7유로인데 50% 할인된 와인, 감자칩 과자 이렇게 단촐하게 구입하고 백화점 식품매장에서 나왔다.
유럽에선 가족 3명이 버스 타는 것이라 우버를 타는 가격이 비슷해서 우린 우버를 불러 세비야 Molviedro 광장 골목에 있는 에어비앤비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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