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의 마토지뉴스 해안산책로에서 시내 방향으로 '뉴질랜드 크리스마스 트리'라고 알려진 Metrosidero 나무를 보았는데, 늦봄에서 초여름에 새빨간 병붓 같은 꽃들이 핀다. 빽빽한 붉은 꽃과 은록색의 가죽 잎이 특징인 이 나무는 난생 처음 보는 형태의 꽃이라서 나의 눈길을 끌었고 사진에 담아 보았다.
플라타너스 가로수 길을 따라 시내로 깊숙히 들어가니 마토지뉴스 시청이 나타났다. 청사 건물 옆엔 분수대가 있고, 그 분수대 우측엔 부활절 또는 산투 안토니우 축제나 크리스마스 마켓시즌때 봄직한 상점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마토지뉴스 시청사 인근 도로 변에 1853년 마토지뉴스가 정식으로 자치권을 얻어 시(Vila)로 승격된 것을 기념하는 100주년(centenário) 기념비가 세워져 있는데, 기념비 왼쪽엔 사진에선 보이지 않지만 1853년, 오른쪽엔 1953년이 씌여져 있고 마토지뉴스의 문장(성곽 형태의 상징)이 있다.
동 아폰수 엥히케스 거리(Av. Dom Afonso Henriques)를 거쳐 우리 숙소가 있는 씨 포르투 호텔로 돌아 와서 여직원분께 체크아웃 문의하면서 그 전에 호텔 부근에 점심식사할 만한 좋은 레스토랑을 알려달라고 요청해서 소개받은 후 길을 떠났는데 그곳을 찾아가다 골목길에 헤메다 마침 근처에 계신 경찰관에게 물어 길안내를 받아 간신히 찾아 갔다.
바로 이곳은 마토지뉴스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다는 Avô Arnaldo 레스토랑에 드디어 도착했다. 아침 일찍부터 점심때까지 마토지뉴스 교구 성당, 마토지뉴스 해변, 시청 청사, 씨 포르투 호텔까지 줄곧 걸어서 지치고 배도 꽤 고팠다.
(※ 아부 아르날두 레스토랑 주소 : Rua Dr. José Ventura, 178, Matosinhos 4450‑172, Portugal)
우리가 Avô Arnaldo 식당에 12시 정각에 도착했기에 첫 손님이라 야외 자리에 앉아서 주문을 기다리니 조금 후 현지인 가족 손님도 들어왔는데 거기 꼬마 숙녀가 외국인이 꽤나 신기했는지 레스토랑 실내에서 창밖으로 우리를 수줍게 한참을 바라봤다.
우리는 포르투갈 전통요리인 대구 그라탕(Bacalhau com Broa)과 문어 해물밥 및 이 곳에서 추천하는 와인까지 1병 주문해서 점심 만찬을 거하게 즐겼다. 아보 아르날두(Avô Arnaldo)는 전통 포르투갈 요리 외에도 Petiscaria(타파스 비슷한 작은 요리) 스타일도 가능하며, 캐주얼하면서도 편안한 현지인 분위기라 만족스러웠다.
https://youtube.com/shorts/d2ZP55ewYn4?feature=share
특히, 여기 친절한 여사장님이 흥이 많아 스페인 풍의 음악을 동네에 틀어놓고 춤을 추면서 식당을 열 준비를 하는 등 열정적인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음식들도 신선하고 조리도 잘 되어 나오는 편이다. 단, 소금으로 요리하는 유럽 특성상 한국보다 짠 것은 감안하고 먹거나 해물밥의 경우 덜짜게 조리해 달라고 주문시 미리 요청하는 것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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