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카타리나 거리에서 바탈랴 광장 대로 방향의 초입에는 두개의 종탑와 아줄레주 외벽 장식이 있는 바로크 양식의 산투 일드폰수 교구 성당(Igreja Paroquial de Santo Ildefonso)과 그 성당 앞 삼각형 부지의 바탈랴 공예품 박람회(Feira Artesanato da Batalha)라는 상점들이 있는데 우리가 방문했을 때 이른 아침이라 일부 관광객 밖에 없었다.
산투 일드폰수 성당에서 100미터 쯤 지나면 원형 분수대 하나가 나오면서 바턀랴 광장이 시작되는데, 오전 10시 이전 플리마켓 상인들이 개점하려 분주해지기 시작한다. 바탈랴 광장(Praça da Batalha)은 포르투 중심에 있는 유서 깊은 광장으로 중세 10세기 무슬림 군대와의 격렬한 전투가 있던 곳이여서 전투(Batalha)라는 이름이 유래했다고 한다.
바탈랴 광장 중앙의 페드루 5세 동상을 지나서 더 가지 않고 멈춰서서 상 벤투 역으로 걸어가기 위해 발걸음을 되돌려 구글지도 앱을 보며 Mercure Porto Centro 호텔 사이 작은 골목길로 들어가 500미터쯤 돌아서 가까스로 그 유명한 상벤투(São Bento) 기차역에 도착했다.
São Bento 기차역(Estação de São Bento)은 원래 16세기 상 벤투 드 아비데 수도원 자리에 1916년 개통된 것으로 그 외관은 일제 시대때 지어진 서울역 조금 비슷하게 오래되어 보이는 것 정도라서 별거 없는데 하는 느낌이었으나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포르투갈식 청백색 세라믹 타일로 장식되어 있어서 절로 입이 벌어졌다.
상 벤투 기차역 내부에 장식된 20,000장 이상의 아름다운 아줄레주(azulejo) 벽화로 인해 포르투갈서 가장 아름다운 기차역 중 하나로 손꼽힌다고 하더더니 가히 그런 평가를 받을 법 했다. 대합실 중앙 360도 파노라마로 감상 가능한 아줄레주 벽화의 테마는 아래와 같고, 개인적으론 엔히케 왕자의 세우타 전투 장면(우측 상단)이 매우 생동감 있었다.
🖼️ 주요 아줄레주 테마 및 해석역사와 일상생활을 주제로 나뉘며, 대합실 전체를 감싸고 있음.🔸 역사적 장면 (하단 벽면)
🔸 민속 및 일상생활 장면 (상단 벽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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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com/shorts/5Z0mYvvHlSQ?feature=share
상벤투역은 공공 기차역이기 때문에 입장료가 없을 뿐더러 대합실의 경우 연중 무휴로 개방된고 하니 언제든 이곳을 방문하기만 하면 이렇게 멋진 아줄레주 벽화를 감상할 수 있다고 하니,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포르투갈의 역사적인 서사를 체험할 수 있는 예술적 명소를 무료로 즐기는 호사를 모두들 누려보길 바란다.
https://youtube.com/shorts/KfGBsZ1-3S4?feature=share
상벤투역에서 150미터 밖에 안 떨어져 있어서 도보 3분 내에 도착 가능한 곳에 있는 맥도날드 임페리얼(McDonald's - Imperial)이 있어서 햄버거와 콜라를 좋아하는 아이 취향에 맞춰서 점심식사를 먹기로 했다. 여기는 단순한 패스트 푸드점이 아니라 건축양식이나 인테리어 면에서 상당히 독특해서 관광명소처럼 여겨지는 곳이다.
원래 1930년대 역사 깊은 카페였던 장소로 내외부 모두 Art Deco 양식의 특징(스테인드 글라스, 장식적인 friezes), 천장의 샹들리에 등) 외에도 황제 독수리(Imperial Eagle) 장식으로 사진을 찍기에 매우 인상적이라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맥도날드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상으로 산투 일드폰수 성당과 바탈랴 광장 및 상 벤투 기차역과 맥도날드 임페리얼에 관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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